최근에 워크숍을 들으면서
아사나도 요가에 대한 이론도 잘 모르면서
나는 어떻게 이렇게 즐겁게 수련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 1월 츄리닝 차림으로 아침 요가 수업을 들으며 아사나 언저리의 흉내를 내던 제가
집중수련반에 합류하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집중수련반을 선택한 계기는 참 단순했습니다.
'어두울 때 수련을 나오려니 엄청나게 나오기 싫다.'
이 단순한 이유로 바그완선생님께 집중수련반 구석에서 조용히 수련하면 안되겠냐 여쭤보았고
선생님은 오히려 반겨주셨습니다.
가끔 일반회원보다 강사 비중이 높은데 비교되지 않냐라고 묻는 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내가 지금 이런 상태인 건
지금까지 내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내 탓인데
열정을 다해 수련한 분들과 비교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오히려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나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가득하다고,
열정과 인내를 수련으로 직접 보여주시는 분들이라고,
내가 수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격려해주시는
참 좋은 수련자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커닝을 통해 자세를 다듬을 수 있게,
나보다 더 힘든 자세로
지금 고통을 인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가끔은 구르고 흔들리며
변화를 위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집중수련반 여러분,
그리고 호흡이 거칠어지면 이전단계에 머물되
포기하지는 말라고 격려해주신 바그완 선생님 덕분에
변화하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2016년 3월
2016년 10월
쨔잔~~
3월에는 저 펴지 못하던 어깨를
10월엔 펴고 있더라고요!!!
2016년 3월
2016년 11월
게다가!!!!
평생 걸려도 못 올라올 것 같던 머리서기를
11월엔 하고 있습니다(등노출도 불사하고ㅋㅋㅋ).
아사나 이름조차도 모르면서도
수련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은
집중수련반의 긍정적이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변화하는 즐거움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이 들 때 포기하는 것을 합리화하려는 순간
바로 치고들어오는 바그완선생님의
적절한 채찍과 당근(주로 당근ㅋㅋㅋ)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수련할 수 있어서
변화의 순간에 함께 있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