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이동중이면 이어폰을 꼿는 습관데로
그날도 어김없이 이어폰을 연결했고 노래는 내 귀로 스펀지처럼 스며들고 있었다
요즘 한창 귀를 호강 시켜 주고 있는 손승연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여러분"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 해 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밤 험한길 걸을때
내가.
내가.
내가.
너에 등불이 되리
이러한 가사를 들으며 걷던중 버스 정류장에 보게된 포스터
그 순간 귀로 스며들던 노래 가사가 마음으로 스며듬을 느꼈습니다.
허전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에 벗 되리라
나는 너에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에 친구야
나는 너에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너에 기쁨이야
오늘 세월호 참사 416 합동 분향식에 갔으나 추모행사는 취소 되어,
별이된 아이들만 만나고 왔습니다.
1년이 다된 시점에서도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고
무엇하나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이러한 상황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은 참으로 찹찹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제 수련실에서 금요일 수업은 참여가 힘들다 말씀해 주신 회원님들께
이유를 물어보니 서울에서 진행하는 추모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이라고....
아~ T^T
착하고 착한 우리 회원님들.
우리요가 수련실이 텅~ 텅~ 비어도 좋으니...
당분간은 우리들이 아픈 분들께 힘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들이며,
누군가에게 등불이 되어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그래서 진심이 담긴 위로로 아픈 분들께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