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선생님~~
등업 해 주신 거 지금 봤어요^^
예전에... 작년 여름 즈음에 요가쿨라에서 선생님 수업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나요.
1시간짜리 수업이라 좀 짧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따뜻한 에너지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한데 지난 주에 우리요가에서 선생님과 두 시간 동안 수련을 하다 보니.. 따뜻하면서도 향기로운 에너지에 그야말로 듬뿍 취할 수 있었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멀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부산까지 가본 사람 뿐이라고, 가보지도 않고 멀어서 못가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하셨던 이야기가... 유독 가슴에 와 닿았어요. 또 제가 헤드스탠딩 할 때에 '무섭다'고 말하자 선생님께서 잡아 주시며 '무섭죠? 그 무섭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생각을 버린다는 것... 요가란 머릿속으로 자꾸만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비우고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배우긴 했지만, 늘 머리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렇게 동작을 하는 중에 말씀해 주시니까... 이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딱 깨닫게 되더라고요. 여러모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낄 수 있어서 참 기쁘고 행복했어요.
수련 후에 채식뷔페 함께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하필 이번 주에도 저녁에 일이 있더라고요. 사촌 언니 결혼식인데, 고잔역 근처 웨딩홀에서 저녁 때 한다고 해서 수련하고 또 후다닥 달려가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작년에는 회사 다니시며 요가 같이 하시고 계셨잖아요. 그래서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른 일은 안 하시고 요가만 하시는지.. 이래 저래 궁금한 것도 많고 나누고 싶은 마음 참 많은데 일단은 고이 아껴두고, 모쪼록 이따가 뵙겠습니다^^